남부 민다나오섬 일대에 계엄령이 발동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소재 호텔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총격·방화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하면서 필리핀 여행상품을 예약한 이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행업계에선 그러나 이번 범행이 테러 단체가 아닌 단순한 도박중독자의 소행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가 여행경보를 별도로 조정하지 않는 취소 수수료는 출발일에서 남은 기간을 계산해 약관대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여행사에선 마닐라 지역 여행에 한해 출발 시점이 임박한 경우에 한해 전액 환불을 해주기도 하는 모습이다. 또 취소 수수료를 여행사에서 부담하는 조건으로 대체 여행지를 알선해주는 여행사도 있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 등 필리핀에 취항하는 주요 항공사들은 약관대로 취소수수료를 받고 있다. 지난 2일 마닐라에서 일어난 총격과 방화 사건이 테러단체의 소행이 아닌 일반 범행으로 알려지면서 외교부의 여행경보 조정이 별도로 나오지 않아서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필리핀 민다나오섬 등에 필리핀 정부가 내린 계엄령에 따라 한국 외교부에서 내놓은 특별여행주의보 이외에는 추가된 별다른 방침이 없다”며 “마닐라를 포함한 필리핀 지역 항공권을 취소할 시 출발일로부터 남은 기간을 계산해서 차등 환불한다”고 밝혔다. 필리핀항공 관계자는 “필리핀에서 벌어진 총격과 방화로 취소 및 환불 문의가 급증하였으나, 테러가 아닌 강도 사건으로 보도가 되면서 취소 문의는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닐라 여행상품을 홈쇼핑에서 판매한 일부 여행사에서 취소문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의 이런 방침에 따라 대부분 여행사들도 취소 수수료를 약관대로 받는다고 입장이다. 적색경보(철수권고) 이상이 되면 항공사와 취소 수수료 면제에 관한 협의가 쉽지만, 항공사의 통보가 없다면 100% 환불은 어려워 대부분의 경우 취소 수수료를 약관대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리핀은 여행 안전에는 유념해야 하지만 여행을 취소해야 할 정도는 아닌 외교부 지정 ‘여행 유의’ 지역인데, 주요 관광지에 대한 여행경보 내용에는 아직 변화가 없다. 계엄령이 내려진 민다나오 지역은 원래 여행을 갈 수 없는 지역이고 관련 여행상품도 판매되지 않았다. 다만 여행박사 등 일부 여행사의 경우 출발 시점이 가까운 상품은 전액 환불을 해주고 있으며, 더좋은여행사 등에선 취소 수수료를 여행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대체 여행지를 권유하고 있다. 더좋은여행사 관계자는 “대체 여행지로 가장 많이 추천하는 곳은 베트남 다낭”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에서도 “한국 관광객의 안전을 약속한다”며 ‘계엄령’과 ‘총격·방화’사건에 따른 한국관광객들이 불안감과 우려를 불안감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베니토 벤존 필리핀 관광부 차관은 성명서를 내고 “필리핀 정부는 한국관광객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필리핀 여행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5일 발령된 민다나오 계엄령 관련해 “민다나오의 말라위시는 다른 관광지와는 완전하게 단절되어 있고, 지금 정부군에 의해 신속하게 장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3/02/20170605/84722637/1#csidxe89b6de226ac5478f665a6551ff70b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