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를 사다놧는데 주말에 갑작스런 여행일정이 생겨 갔다와보니 시큼한 냄세가 나서 폐기차분하고 계란을 무려 2개나 풀어넣엇다고 하네요. 이름하여 계란찌게, 순두부는 없지만 맛은 똑같았습니다 아마추어처럼 계란찌게를 그릇에 나눠담고나서 사진을 안찍은것을 깨닫고 급하게 찍었습니다. 계란노른자하나 날려 뛰운 자태가 제법 탐스러웟었는데 마눌님한테 미안하네요. 하지만 저는 맨날 이렇게 먹으니 괜찮습니다. 엄청맵다며 입에서 불을쏘길래 먹어보니 애교스러운 매콤함과 쫀득스러운 달짝지근함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어 제 혀의 구석구석을 발가락 하나하나가 애무하듯 훑어주니 귀한 대접을 받는 듯 합니다. 아 새벽에 이빨좀 터지네요. 새벽감성인가 ㅡㅡ 그리고 파파야초무침과 아보카도 붉게 물오른 시원한 수박으로 내일은 또 어떤 황홀한 맛의 문장을 써내려갈까를 상상하며 마침표를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