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AP/뉴시스】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4일 남부 민다나오 사태로 모스크바에서 급거 귀국하면서 마닐라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 5. 24.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지난 5월 중순부터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마라위시(市)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무장단체와 필리핀군간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7일 현지매체 래플러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두테르테 지지율은 6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64%에 비해 3%포인트 높은 수치로 그의 지지율 가운데 최고다. 앞서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사회기상관측소(SWS)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한지 한 달이 지난 것을 계기로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12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2분기 행정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반면 12%는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3월 62%에서 11%포인트 증가한 73%를 기록했다. 북부 루손섬의 발란스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51%에서 58%로 높아졌다. 투데르테 대통령의 행정 만족도는 모든 사회·경제계급에서 상향됐다. 특히 극빈자들의 만족도가 지난 3월 60%에서 67%로 크게 높아졌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조사결과는 마라위의 반란을 대하는 대통령의 행동에 대한 암묵적인 지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앞서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IS 추종 무장단체와 정부군 사이의 교전이 계속되자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