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바보(fool)" "개XX(son of bitch)"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판했다. 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전국에 방송된 TV 연설에서 "김정은은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바보다"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그 통통한 얼굴은 친절해 보인다. 그는 개XX다"라며 "만약 그가 실수를 저지른다면 동아시아는 불모지가 될 것이다. 이 핵전쟁을 멈춰야만 한다"며 북한 핵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필리핀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이번 ARF 행사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7개국의 외교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오바마는 자신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가영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중앙일보]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김정은은 개X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