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가 오늘 새벽 5시를 기해 영업을 정지함에 따라 이 서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육상교통프랜차이즈관리위원회(Land Transportation Franchise Regulatory Board, LTFRB)가 당초 양대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와 그랩에 등록된 운전자에 대해 영업허가를 취할 것을 명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우버는 약 6만6천 대 가량이 운행을 위해 등록되어 있으며 경쟁사인 그랩은 약 5만 2천 대 정도가 등록되어 있으나 LTFRB에 등록을 필한 운전자는 우버와 그랩을 합한 수가 많아야 5천 내지 6천 대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LTFRB는 일반 택시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영업용으로써의 등록을 마칠 것을 종용했으나 양사 모두 차일 피일 기일을 미루며 등록을 연기해왔다. LTFRB는 우버와 그랩이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을 사유로 양사에 각각 5백만 페소를 추징하기도 하는 한편 7월 16일 이후에는 더 이상 신규 운전자 등록을 받지 말 것을 명령했다. 그렇지만 우버는 7월 16일 이후에도 계속해서 신규 운전자를 등록했고 LTFRB는 특단의 조치로 한 달간 운행중지 명령을 내려 8월 15일 오전 5시를 기해 시행에 들어갔다. 평상시에 우버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LTFRB의 결정에 일제히 반발하며 '시대를 역행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일부는 'LTO의 산재된 일처리나 먼저 할 것'을 주장하며 아직까지도 받지 못한 차량번호판 및 스티커의 배부가 늦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기도 했다. 이 문제는 특히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교민들에게 크게 다가왔다. 올티가스에서 마카티 소재 사무실에 출퇴근하는 교민 A씨는 평상시 우버 홉을 이용해 왔는데 당분간 사용을 못하게 됐다며 난감해 하기도 했다. 한편 LTFRB는 EDSA-쿠바오에 산재해 있는 버스터미널을 마리키나 종합 터미널로 옮겨 EDSA의 교통 흐름을 조금이라도 향상시켜 보려 노력하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경전철 7번째 구간 케존시 커먼웰스 애비뉴 구간 공사로 인해 트래픽은 더욱 심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고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