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앨런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양자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한 핵실험을 감행한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필리핀 정부가 신속하게 성명을 발표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또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계기 등을 포함, 앞으로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필리핀 정부의 계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카예타노 장관은 북핵 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및 전 세계 차원의 위협으로 대두됐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직접 당사자인 한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정부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아세안·인도 등으로 외교지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하고,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아세안 내 최초 수교국이자 전통적 혈맹인 필리핀과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매년 140만 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10만여 명의 교민이 필리핀에 거주중이라면서 필리핀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을 위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카예타노 장관은 양국 국민간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 관계의 '반석'이라고 말하고, 필리핀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예타노 장관은 부산에서 최근 열린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문화원 개원식 등에 참석키 위해 방한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9/04 18: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