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funE | 김재윤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필리핀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 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지난 2016년 7월 1일. 필리핀 마닐라의 호텔 방 안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머리에 치명적인 관통상을 입고 뇌사 상태로 발견된 이는, 4살 된 어린 아들을 둔 A 씨. 그는 사건 다음날 사망했다. 사건 당일, 호텔 방 안에는 A 씨와 친구 B, C 씨 등 세 명 뿐이었다. B와 C는 A가 자살했다고 했지만, 정작 자살했다고 하는 A의 손은 물론, 당시 호텔 방 안에 있던 그 누구에게도 화약흔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세 남자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영어가 능통했던 B는 A 사망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 구급대원, 부검의 등의 통역을 자처했다. 현지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건 초기 필리핀 경찰은 A가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게 되었다. B와 C는 수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A가 도박으로 탕진한 죄책감으로 자살한 거라 주장했으나, 필리핀 경찰의 거짓말 테스트 결과 두 남자가 99.99% 거짓을 말한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한편, 제작진은 취재 도중 유가족에게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되었다. 사망한 A의 휴대전화를 B가 며칠간 가지고 있다가 유가족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수상한 패턴으로 삭제된 A의 메시지와 의문의 사진들. 제작진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사건 당일 삭제되었던 A의 메시지 내용과 사진들을 복구했고,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열쇠를 발견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범죄심리 전문가, 총기 전문가, 법의학 전문가, 법 영상분석 전문가와 함께 두 남자가 숨기려 하는 그날의 진실이 무엇인지 추적해본다. '그것이 알고싶다- 누가 방아쇠를 당겼나?, 마닐라 총기 사망 사건 미스터리'편은 9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