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제 호적상 생일이라 원래는 낼 납실 고깃덩어리엿는데 낼 외식하자는 폭탄선언덕에 조기등판하셧네요 ㅎㅎ 미듐이나 미듐레어냐 묻고 분주하게 허브(?)도 따가더니 그럴싸한 스테이크 정식을 2세트 뽑아올립니다. 피맛을 좋아해 레어를 먹는 저와 달리 와이프는 한점 끄적이다가 저한테 스윽 들이밉니다. 스테이크는 본연의 피맛 고기맛으로 먹는 거라 설교하고, 와이프가 드리민 소스에 범벅이된 스테이크를 잘라물자, 내 이론이 맞나 싶을정도로 놀랍게 조화로운 맛이네요. 살짝 피비릿내나는 고기한점을 바싹 구운 베이컨에 돌돌말아 같이 씹으니 은밀한 조화가 별천지를 만듭니다. 2판다먹고 옥돔까지 발라먹으니 아우 배가 남산만해 지네요. 피흐르는 고깃덩어리를 우걱우걱 다 씹어먹고 다니니 헬퍼들 눈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수왕보듯 ㅡㅡㅋ 오늘의 최고 히트작은 토마토와 치즈를 갈아 만든 걸쭉한 토마토스프였습니다. 정말 입맛 돋구아 주는 스프에 고기 한점.. 냉장고에 넣는걸 깜빡한 소주도 얼음에 섞어 호프잔에 마시니 오히려 별미입니다. 덥다고 안풀린다고 짜증내지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야 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