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군이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와 4개월가까이 교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핵심단체의 지휘본부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지매체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마라위 시 바토 모스크와 다른 건물에서 시작된 5시간의 교전 끝에 IS 추종단체의 지휘본부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군은 무장단체를 진압하고, 성공적으로 바토 모스크와 IS추종단체 중 하나인 마우테의 거점을 탈환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군은 성명을 통해 "군은 테러집단의 명령 및 통제수단을 차단해 그들을 약화시켰다"며 "후속 조치와 작전이 계속됨에 따라 반군이 점령한 곳을 더 많이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싸움이 없이는 불가능 할 것이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우테 등 IS 추종단체들은 지난 5월23일 마라위 시를 점령하고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즉각 민다나오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번 교전으로 800명이 넘는 무장단체와 정부군,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수천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늦은 오후 한 연설에서 "마라위 남부도시를 재건하기에 500억 페소(약 1조1050억원)도 부족하다"며 "도시가 IS추종단체와 정부군간의 교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