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국방부가 지난달 23일 남부 민다나오 마라위시(市)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 토벌을 끝냈다고 밝힌 가운데 군 측은 3일 앞으로 "외로운 늑대"(lone wolf‧자생적 테러리스트) 형태의 공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지 메체들에 따르면 아르세니오 안돌롱 필리핀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 "마라위 (탈환) 이후 한 가지 걱정거리는 '외로운 늑대'로부터의 위협 가능성이다"고 말했다. 안돌롱 대변인은 또 마라위 탈환 이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민다나오 내 5개 도시가 이슬람 반군 세력의 잠재적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군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호주 대사관은 수도 마닐라 등에서 "테러리스트 공격 위협이 높다"며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대사관 측은 자국민들에게 민다나오 동부 지역 여행 계획을 재검토하고, 중부와 서부 지역 방문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필리핀 군의 마라위 탈환 작전은 미 국무부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라 있는 아부사야프의 지도자 이스닐론 하필론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반군 단체 마우테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시작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마우테의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민다나오 전체에 계엄령을 내리고 군 병력을 투입했다. 지난 5개월 간의 전투로 1만명 이상이 숨지고 4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