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군, 새 리더 바코 추적 필리핀 정부군이 남부 마라위 시를 점령했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의 새로운 지도자에 대한 체포 및 추격에 들어갔다. 마라위 시가 탈환된 지 2주 만에 필리핀을 중심으로 IS 세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IS가 동남아시아에서 완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있다. 6일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출신 테러리스트인 아민 바코(사진)가 동남아의 새로운 IS 리더로 추정된다”며 “그가 동남아 IS의 ‘에미르’(emir·이슬람 국가에서 왕을 이르는 말)로 불린 이스닐론 하필론의 자리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필론은 필리핀의 대표적 이슬람 무장단체인 ‘아부사야프’의 지도자로 각종 납치와 테러를 일삼았으며, 지난달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사살됐다. 바코가 새로운 지도자로 떠오른다는 사실은 지난주 마라위 시에서 체포된 인도네시아 출신 테러리스트 중 한 명인 무함마드 일함 샤푸트라의 진술로 드러났다. 샤푸트라는 바코가 필리핀 남부 지역 IS 추종반군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체의 IS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필리핀 군 당국과 경찰은 바코가 마르완과의 친분으로 JI 대원들과 함께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군 관계자는 “바코가 홀로섬이나 마긴다나오주 근처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박세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