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사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사람에 대한 중시는 한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공통 철학이고 한국과 아세안의 이정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유력 일간지 ‘더 필리핀 스타’ 등에 실린 기고문에서 “아세안은 사람들의 민생,복지와 행복을 증진하며 따뜻하고 포용적인 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투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세안 전국가 국민들에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초청하며 평창올림픽 붐업 캠페인을 이어갔다. 이날 기고는 기고 전문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게재된후 회원사인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지 언론 등 전세계 150여 개국 500여 개 언론에 배포됐다. ‘더 필리핀 스타’는 이날자 신문에서 문 대통령의 기고문을 1면과 16면에 걸쳐 문 대통령 사진과 함께 전문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협력 관계,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향해’(Korea and Asean : Toward a people-centered community)에서 먼저 “아세안 정상들과의 첫 만남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이라며 “지난 50년간 한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변모했고 아세안은 아시아 경제의 역동성을 발휘하고 확산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아세안은 한국에게 있어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친구”라며 “작년 한 해에만 600만 명에 이르는 한국인들이 아세안을 방문했고 약 50만 명의 아세안 국민들이 한국에,약 30만 명의 한국 국민이 아세안 국가에 살고 있어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는 나라와 나라의 관계를 넘어 많은 ‘사람들’의 삶으로 촘촘히 이어져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2025 공동체 출범 성명은 사람 중심의,사람 지향의 공동체를 추구한다고 밝혔다”며 “나의 오랜 정치철학인 ‘사람이 먼저다’와 같고 1년 전 한국의 겨울을 뜨겁게 밝혔던 촛불혁명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는 비전이다”고 했다. 아울러 “2010년 이래 한국과 아세안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나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은 정치,안보,경제 협력을 중심에 두었고 정부중심의 협력이라는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한후 ”나는 무엇보다 사람,즉 한국 국민과 아세안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아세안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며 아세안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이를 위해 △사람(People) 중심의 국민외교 △국민이 안전한 평화(Peace) 공동체 △더불어 잘사는 상생 협력(Prosperity)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한국은 또 한 번의 뜨거운 겨울을 준비하고 있는데 내년 2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화해와 평화,소통과 협력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평창에서 평화롭고 흥겨운 한국의 겨울을 만나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과 아세안을 느끼며,둘 사이의 많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기회를 누리기 바라며 아세안에서도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여러분들을 기쁘게 초대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