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중부 지역에 16일 제26호 태풍 '카이탁'이 상륙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기고 도로가 폐쇄됐으며 태풍 영향권에 든 주민 8만8천여 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중동부 해안에서 선박들의 운항 중단으로 항구에 승객 1만6천여 명의 발이 묶였다. 한국인 관광객 수 백명 또한 고립됐다. 현지 영사관 관계자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카이탁 때문에 보라카이를 왕복하는 배편이 끊기면서 한국인 관광객 수백 명이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시간으로 새벽 5시쯤에 보라카이섬에서 배편이 다시 운항한다고 알려져 관광객들이 이동할 것으로 보여 현지 공관 영사가 급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