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쇼핑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오전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에 있는 NCCC 쇼핑몰에서 불이 나 건물 꼭대기에 있는 콜센터 직원과 일부 시민들이 대피하지 못하고 갇혔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시 부시장은 37명의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살아있을 가능성은 제로(0)"라고 밝혔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화재는 섬유과 가구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 3층에서 시작되어 건물 전체로 빠르게 확산됐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의 실종자 수색 작업에 따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다바오시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시장을 지냈던 도시로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동남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최남단 민다나오섬의 유명한 휴양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