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맞이 불꽃놀이 축제로 2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프란치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번 사고로 191명이 다쳤으며 이 수치는 작년 대비 77% 감소한 것이라 밝혔다. 필리핀은 국민 대부분이 가톨릭교 신자지만 고대 미신과 중국의 영향으로 불운을 쫓아내기 위해 새해마다 다소 과격한 불꽃놀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부상자가 감소한 원인은 지난 해 6월 로드리게 두테리테 대통령이 내린 폭죽 사용 제한 명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제한조치로 인해 지역 당국의 허가를 받은 지역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만 불꽃놀이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 사고는 주로 수도 마닐라에서 불법 불꽃놀이 기구를 사용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변인은 AFP통신을 통해 지난달 31일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불꽃놀이를 전면 금지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법 개정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