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락 온스파가 깨끗하고 시설이 좋아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 아주 황당한 사건을 겪었네요. 2시 즈음에 혼자 온스파 사우나에 도착해서 친구랑 저녁 약속이 있어서 5시 20분에 사우나를 마치고 계산을 하는데 프런트 여직원이 갑자기 내가 받지도 않은 마사지며 먹지도 않은 음식이며 다른 한국 사람들이 내 락카키로 계산을 했다고 하면서 요금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기에. 나는 혼자 와서 사우나만 받고 나가는데 무슨 소리냐고 묻고 따지고 했더니 의심어린 눈초리로 마사지사를 부르고 매점 직원인지 누군지 모를 직원들을 부르길래 불려온 마사지사한테 당신 나 아냐고 물었더니 마사지사는 당황하면서 제가 아니라고 하고 다들 황당해 해서 저도 그려러니 하고 그렇게 마무리 되는 듯 해서 빨리 350페소 계산하고 가려고 하는데 이 카운터 여직원 눈 치켜뜨면서 미안하단 소리 한 마디 안하길래 짜증이 나서 사과 안하냐고 물었더니 여직원 하는 말이 내가 한 잘못이 아니고 다른 직원이 한 잘못인데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해야 하냐면서 여긴 한국이 아니고 필리핀이니 언성을 높이지 말라고 오히려 저한테 성질은 내더군요.(미안하단 소리 한마디 안하는 그 여직원이 짜증나서 제가 언성이 좀 높아졌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 순간 정말 가슴에서 울화가 확 치밀어 오르는걸 누르면서 니 회사 사람이 잘못했으니 니 잘못이기도 하다고 했더니 내 실수가 아닌데 내가 왜 너한테 미안하단 소리를 하냐면서 끝까지 우기고 아니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제 이름을 적어 놓고 가라면서 종이 쪼가리를 주길래 어이가 없어서 그 종이 쪼가리구겨서 던져 버리고 왔습니다. 사람아닌 동물하고 더 이야기 해 봐야 제 입만 아프고 약속 시간만 늦어지고 의미없는 시간 낭비만 할 것 같아서요. 아 정말 답없는 필리핀 입니다. 왜 하필 오늘 오후에만 늘 보이시던 사장님도 안계시고... 아뭏튼 오늘 혼자 온스파에 갔었고 그리고 온스파에 3시간 정도 있으면서 제 락카키를 제 몸에서 떨어트린적이 없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락카키를 보지도 않고 그냥 계산서에 올린 직원들 실수일 거라 추측합니다. 뭐 필리핀이니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해하는데요. 손님한테 오해하고 실수를 했으면 누구 잘못인지를 떠나서 모든 직원이 미안하다 죄송하다 사과 한 마디 하는게 기본적인 예의 아닐까요? 더구나 프런트 직원인데요. 인성이 글러 먹은 얼굴 반반한 여 직원 한 명보다 헬로 땡큐 쏘리 정도는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직원이 프런트에서 일하는게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