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부가 뎅기열 예방 백신 투여가 아동 사망과 관련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일 필리핀 보건당국은 뎅기열 백신 투약 후 사망한 아동 사례(9~11살 어린이 14명)를 조사한 결과, 3건에서 ‘원인적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엔리케 도밍고 필리핀 보건부 차관은 “3명의 아동이 뎅기열 백신인 ‘뎅그박시아’ 접종을 맞았지만 숨졌다”며 “이 가운데 2명은 면역체계가 항체를 형성하지 못해 숨졌을 수 있다”고 밝혔다. 도밍고 차관은 “일부 아동에게서 백신의 효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뎅그박시아는 아직 집단 접종에 적합하지 않으며 다른 부작용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3∼5년가량의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백신을 개발한 프랑스 백신 업체 사노피파스퇴르는 앞서 이 백신을 뎅기열 감염 경험이 없는 사람에게 투약하면 오히려 뎅기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노피 측의 연구 결과 발표 뒤 필리핀은 9살 이상 공립학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뎅기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면서 백신 접종과 아동 사망 간의 인과 관계를 연구해왔다. 박세원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104382&code=611311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