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밀수된 것으로 확인된 스포츠카 등 고급차 수십 대를 폐차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6일 세관의 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목으로 밀수 차량을 전부 폐차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폐차된 차는 해외에서 명차로 손꼽히는 차량들로, 가치는 약 6만 1600페소(약 12억 9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폐차 현장에 참여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세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부정부패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추후 밀수로 확인된 차량은 가차 없이 폐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통상 압수된 밀수품은 경매를 통해 정부 세입으로 돌린다. 이번 조치를 두고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당국을 비판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부족한 세수는 내가 충당해서 문제없다”며 부패와의 전쟁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동준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크레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