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휴양지 보라카이 섬의 잠정 폐쇄를 추진함에 따라 무안국제공항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9일 부정기노선에서 정기노선으로 전환, 무안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무안∼칼리보 운항이 잠정 중단됐다. 2일 전남도와 팬퍼시픽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무안공항에서 칼리보공항으로 떠날 예정이던 펜퍼시픽항공 8Y709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어 오는 5일 칼리보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올 예정이던 8Y708편도 취소됐다. 이에 따라 신혼여행, 여름휴가 등을 계획한 광주·전남지역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지난해 보라카이 섬에는 전년보다 16% 늘어난 2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했다. 무안∼칼리보(보라카이) 노선은 지난해 7월27일부터 운항을 시작해 올해 2월까지 총 138편 1만6380명이 이용했다. 필리핀 현지 매체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필리핀 내무지역행정부(DILG)는 보라카이섬의 ‘자체적 회복’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보라카이 섬을 잠정 폐쇄한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필리핀 관광부도 보라카이 섬 호텔과 리조트에 새로운 인가를 내주는 것을 6개월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라카이 섬이 폐쇄 순서를 밟는 것은 열악한 하수시설과 불법 건축물 등으로 환경 정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