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고민… 금리 올려도 인플레·외환 문제 요지부동 필리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문제와 페소 하락으로 금리 인상을 감행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필리핀이 인플레이션 문제와 페소화의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아 골머리를 썩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이 요원하고 페소화의 가치가 1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강행했지만 이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앞서 필리핀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에만 벌써 두번의 금리를 인상했고, 지난달 20일 금리정책회의에서 또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 3월 인플레이션은 5년만에 최고치에 치달았다. 또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오는 2023년까지 10% 미만으로 줄이기 위한 재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페소화의 가치는 올해에만 달러화대비 6% 이상 하락했고, 필리핀 기준 시장 지수도 올해 16% 폭락했다. 노에란 아비스 HSBC 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은 채권과 주식 시장에 외국 기업의 참여가 매우 적기 때문에 더 많은 국내 요인에 집중할 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