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도박 산업에 대해 깊은 반감을 나타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더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연설 중에 "나는 도박을 혐오하고 싫어한다"며 "기존 카지노 이외에 내 재임 기간 새로운 카지노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어떤 카지노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도박 산업에 대해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온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홍콩 업체 랜딩 인터내셔널과 관광청 산하 공기업인 나용 필리피노 재단(NPFI) 간의 토지 임대 계약을 문제 삼은 가운데 나온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이 불공정 계약을 이유로 나용 필리피노 재단 이사진과 경영진을 전원 해임했다. 임대계약 재검토 방침에 이어 카지노 혐오 발언까지 나오자 필리핀 카지노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필리핀의 카지노 산업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게임산업 매출은 1765억 페소(약 3조 7220억)에 달한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