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에 모기매개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 원주시보건소는 최근 어학연수를 위해 필리핀 세부를 다녀 온 20대 남성이 뎅기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후 퇴원했다. 지난 21일 귀국한 이 남성은 귀국 전부터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 22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내원한 후 27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뎅기열 확진판정을 받았다. 뎅기열은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으로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대체로 발생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었지만 최근 유행지역에 다녀온 방문객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 건씩 보고되고 있다. 뎅기열은 별도의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으며 사망률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모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해외감염병으로는 뎅기열 외에도 황열, 지카바이러스, 치쿤구니야열, 말라리아 등이 있다. 황열의 경우 발생국가 방문 10일 전까지 검역소 또는 지정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하고 말라리아의 경우 최소 여행 2주전부터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서 예방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태아에게 소두증을 일으킬 수 있어 임신을 계획 중이거나 임신부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소 관계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여행 시 모기기피제, 모기장 등 모기회피용품을 사용하고 샤워를 자주하면서 땀냄새를 제거하고 밝은색 긴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