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018년 8월) 세부에서 한국인 2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는데, 범인을 잡고 보니, 자기 여자친구와 바람을 펴서라고 합니다. 필리핀 세부 한국인 총격살해 30대 피의자 검거…"내 여자친구와 바람피웠다" 최근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을 총격 살해한 현지인 피의자가 검거됐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20대 한국인 이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12일 오후 30대 필리핀인 카사도 씨를 세부시의 한 호텔에서 붙잡았다. 지난달 27일 외교부는 “필리핀 현지시간 26일 오후 6시17분경 세부시 소재 프린스코트 모텔 2층 복도에서 20대 남성인 우리 국민 한명이 권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카사도 씨는 한국인 이모씨에게 권총 8발을 쏴 살해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는 “그 한국인이 내 여자친구와 바람을 피웠다”고 주장해 필리핀 경찰은 질투에 의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필리핀에 파견된 코리안 데스크(한인사건 전담 경찰관)도 현지 경찰로부터 피의자 검거 사실을 통보받고 범행 동기 조사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한 총격 사건은 올해 들어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월 세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40대 한국인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5월에는 마닐라 주택가에서 50대 한국인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7월에도 40대 한국인 관광객이 괴한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필리핀에서 총기 등에 의해 살해된 한국인은 확인된 사례만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 2016년 9명, 작년 2명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