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그룹(회장 방승호)이 필리핀 최대 자동차 전문 판매·유통회사인 오토허브그룹(회장 윌리 티 텐·Willy Tee Ten)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전기자동차 수출 본계약을 체결하고 1차년도에 1만대를 수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필립스전기자동차(대표 김용길·김성술)는 필리핀 오토허브그룹과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전기자동차 제조·생산라인 구축과 함께 본격 수출길에 오른다. 오토허브그룹은 필립스(PHILLIPS) 전기자동차에 대한 판매·유통을 맡아 동남아 주변국에 독점 판매하게 된다. 필립스전기자동차를 수입·유통할 오토허브그룹은 롤스로이스, 로터스, 미니, 포드, 현대, 마즈다, V-kool, 니산, 바스파, UM, 피아지오 아페 등 글로벌 자동차브랜드를 필리핀에 독점 판매·유통하면서 자국 자동차 산업부분 1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자체 렌탈, 리싱 파이낸스 회사, 3륜 회사, 오토허브카케어서비스, 오토허브 교육기관, 에어로허브(항공서비스)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 6월 3일 방한한 필리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뒤,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필립스그룹을 포함한 양국의 기업인 초청행사에서 체결된 그린비즈니스 업무협력(LOI)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두테르테 정부가 추진 중인 지프니 현대화 1차 사업은 2020년까지 15년 이상 구형 지프니 20여 만 대를 전기차나 신형 디젤차로 교체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대기오염과 교통혼잡의 주범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용길 필립스전기자동차 대표는 “지프니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군이 남긴 군용 지프를 개조하면서 시작됐고, 현재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생산돼 하루에도 필리핀 서민 수백 만 명을 실어 나르는 특유의 교통수단”이라며 “필리핀 무역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리핀 최대 자동차 판매·유통기업인 오토허브그룹과 손잡고 이번 지프니 현대화 사업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필립스그룹은 126년 역사의 정통브랜드 ‘필립스’(PHILLILPS)에 대한 전세계 브랜드 소유 회사인 스위스바이크(대표 모레노 피오라반티)와 브랜드 라이선스 독점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각종 EV차량·자전거 공급을 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필립스전기자동차는 필리핀, 캄보디아, 유럽 등지에 수출되는 자사 전기자전거·전기오토바이·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차세대 배터리·태양광 등 친환경제품을 선택해 환경보존과 교통문화를 개선하는데 참여한 사용자 위한 블록체인 기반 ‘필립스플랫폼’을 구축하고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필립스월드코인’을 리워드 방식으로 보상할 방침이다. 김용길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오토바이 보유대수는 약 260만대(환경부 추산)로, 연간 약 4400만 t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 자체를 줄이거나 배출량이 적은 국가의 조림지 소유업체로부터 전체 약 1조원의 권리를 사야 한다. 노후된 휘발유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매연 발생률이 5배 많고, 전기오토바이 한 대는 나무 60그루 상당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런 UN 기후변화협약과 관련해 국가의 부담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민간회사인 필립스전기자동차의 주력 사업을 바탕으로 환경보존과 국민건강 지킴이 캠페인 차원에서 기업이익의 일부를 ‘필립스월드코인’으로 환경복지 차원에서 보상함으로써 친환경 사업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유·나눔경제를 위해 구축되는 블록체인 기반 필립스플랫폼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각종 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플랫폼 가입 참여자는 정해진 보상정책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 지불과 보상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필립스월드코인을 확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