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운전을 하면서 교통 사고 두번 있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운전 10년인데, 그 10년동안 모두 보험에 들었네요. 참고로 보험료가 중고차 저렴한 것을 쓸 때에는 1년 2만 페소 정도. 새차를 쓸 때에는 1년 4만 페소 정도 했습니다. 교통 사고는 아니어도 찬찬하게, 커브 돌다가 이리 저리 기스가 좀 심하게 생긴 경우 등.. 보험 처리는 약 10 건 넘게 했습니다. 그 중에서 교통사고 보험 처리가 두 건이 있는데, 약 3 주 전에 교통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 사고 경위 및 후속 조치 내용 - 밤 11시 경.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급격한 커브 길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커브를 돌면서 상대방의 앞 범퍼가 저의 차 꽁무니 쪽을 들이 받았습니다. 확실히 상대방의 잘못인데, 발뺌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필리피노 친구를 불렀고, 그 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차량에 블랙박스( 영상 녹화 )가 있어서 보여줬더니 경찰이 내가 커브를 틀 때, 중앙선을 침범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는 영상이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 실제로는 나는 내 차선을 지켰다고 말을 했고, 그 사실을 증명하고자, 경찰을 옆에 태우고, 다시 운전을 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고, 동영상의 비교해 보니, 나는 내 차선을 지키며 운전을 해도 똑 같은 영상이 나왔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즉, 나는 내 차선을 지키며 운행했다는 증명을 한 셈입니다. 밤 12시 즈음에 경찰서로 가서 경위서를 작성하는데, 상대방이 자기가 든 보험으로 내 차를 고쳐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보험사에서도 내 차를 고쳐주지 않기에 합의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상대방이 잘못했다는 쪽으로 슬쩍 이야기를 하지만 상대방은 그래도 고집을 피웁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서로 잘못이 있으니, 자기차는 자기가 고치자고 하는 것입니다. 나도 보험이 들어가 있지만, 왠지 ...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 잘못 인정하기가 싫어서,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가고, 내일 다시 경찰서에 나와서 합의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오전에 다시 경찰서로 갔고, 상대방이 계속 쌍방의 잘못이니, 각자 차 수리는 자기가 알아서 하자고 합니다. 저는 계속 싫다고 했구요. 경찰은 재판으로 가던지 아니면, 폴리스 리포트를 써 줄 테니 각 보험사끼리 서로 합의하던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의 리포트를 써 주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보험사에 연락해서 보험사에서 알아서 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상대방도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를 했구요. 그리고 악수하고 헤어졌습니다. 3일 후 폴리스 리포트를 찾으러 오라고 해서, 벌금인지 1천페소를 내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보험사에 방문을 했으며 보험사에서 기본 서류 확인하고, 사진 찍고, 다시 지정해 준 곳으로 가서 차량 수리 비용 견적을 뽑으라고 해서, 수리 비용 견적 뽑는 사람과 약속을 잡고, 견적 받고 ( 2만 5천 페소 견전 나왔네요 )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견적서와 기타 추가 서류 포함해서 보험사로 보냈습니다. 이제 보험사에서 수리를 하라는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 끝 - 저 같은 경우, 새차를 산 다음에는 보험사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앞 범퍼가 살짝 깨졌는데, 범퍼를 가는데, 비용이 15만 페소 정도 나왔습니다. 보험에 안들었는데, 범퍼를 새걸로 갈지 못하고 그냥 땜빵하고 페인트 칠해서 사용을 했겠죠.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