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60분' 울산 성민이 사건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추적60분'이 울산 성민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12일 방송된 KBS1 '추적60분'은 '41만 명의 청원, 성민이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 편으로 꾸며졌다. 울산 성민이 사건은 지난 2007년 5월 23개월이던 이성민 군이 어린이 집에서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숨진 사건을 말한다. 당시 어린이집 원장과 그의 남편은 성민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이 과정에서 '추적60분'에 제보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원장 부부를 목격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필리핀에서도 부촌으로 꼽히는 지역에 있다는 제보였다. 심지어 이들은 필리핀에서 다시 어린이집을 하려고 했다고. 필리핀 한인 부동산 대표는 "한국 평수로 얘기하면 100평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다. 월 임대료는 한화로 800만 원 정도"라며 "필리핀의 가장 노블레스들이 산다는 곳이다. 현재 집값이 가장 비싸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로 보면 필리핀에서는 어린이집들 중 톱클래스라고 보면 된다. 자기 퀄리티가 높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금액을 받겠다고 했다. 기왕이면 그 정도 소비가 가능한 곳에 차리겠다고 말했다. 한 명당 70만 원이면 보통 한 타임이 2~3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하루에 4타임(8시간) 맡기면 한 달에 280만 원 정도다. 100명 정도 수용한다고 해도 제가 봤을 때는 2억 8천 만원 정도가 한 달에 버는 금액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24시간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했다고 하더라. 자기가 처음으로 인허가를 받아서 했다고 하더라. 규모도 굉장히 크고 좋았다고 하니까 저도 놀랐다. 전문가라고 말하니까 믿음도 갔고 재력도 있으니까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성민이 사건이 알려진 후 연락이 끊겼다고. 원장의 지인은 "친했을 때 저한테 엄마들 등쌀에 못 이겨서 유치원을 닫았다고 얘기했다. 자기가 제일 힘들었던 게 엄마들 상대하는 거라고. 애들은 너무 좋아하는데. 그것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을 닫고 왔다고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원장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쯤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집 관계자는 "가사 도우미가 매번 바뀌었다. 오래 있었던 사람이 없다. 기분 변화가 좀 심했다고 했다. 소리도 지르고"라고 했고, "일하는 친구한테 자기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듯한 액션을 취하면서 막 소리를 지르더라"라는 증언도 나왔다. 제작진은 원장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하지만 그는 완강히 반대했고 지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미 교민 사회가 안 좋은 쪽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입장을 얘기해봤자 변명밖에 되지 않고 더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데 굳이 취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