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안전지대’였던 대전에서도 20대 남성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이 개학 전 홍역 확산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교육청은 홍역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전체 학교에 홍역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개인위생관리에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해당 지역 여행자 중 예방접종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돼 국내에서 소규모 유행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대전에서도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시교육청은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력을 확인하는 한편, 접종력이 없거나 홍역을 앓은 적이 없는 경우 2회 접종을 완료할 것과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라는 취지로 일선 학교에 일제히 당부했다. 대전교육청 이광우 체육예술건강과장은 “해외 여행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하여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에 따르면 20대 남성 한 명이 지난 8일 기침, 콧물, 발열,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세를 보여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거친 결과 홍역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당 환자는 지난달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유럽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증상이 경미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현재 자택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