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필리핀 중간선거가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수도 마닐라의 한 초등학교 투표소에서 한 여성이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필리핀 중간선거 전국 실시…두테르테 중간평가 성격 상·하원 의원 및 지자체 대표·지방의회 의원 선출 필리핀 중간선거가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6시(한국시간 13일 오전 7시) 필리핀 전역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약 6천100만 명(재외국민 약 180만 명 제외)이 상원의원의 절반 12명과 하원의원 전원 297명, 그리고 1만8천 명 가량의 지방자치단체 대표 및 지방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상원의 나머지 12석은 2022년 선거에서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현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한 것으로 외신들은 평가한다. 미국의 CNBC는 필리핀 선거가 진행되는 도중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선거가 끝나면 두테르테 대통령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을 두고 선거를 치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지지도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상·하원 의원과 지자체 대표 등을 선출하는 이 선거는 두테르테 대통령 6년 임기 중 약 절반이 지난 중간 시점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현직 대통령을 중간 평가하는 국민투표의 성격을 지닌다. 필리핀 여론조사기관 ‘소셜웨더스테이션즈’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필리핀 국민들의 지지는 최근 상승세를 보여 최고 79%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CNBC는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친(親)두테르테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앞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이 정치적·경제적 의제들을 자신의 의도대로 수월하게 이끌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속한 집권여당 PDP-라반 당은 지난 2016년 대선 이후 하원에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