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환경오염 우려로 임시폐쇄됐던 대표적인 휴양지 보라카이섬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보라카이섬을 지속개발하기 위한 환경규제와 낭비관리 등 중장기 계획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허가했다”며 “보라카이 중장기 계획은 국가경제개발청(NEDA)을 중심으로 4개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국가경제개발청은 관광객과 호텔 서비스 등에 있어 정부개입과 규제강화, 하수도 시설 개선과 쓰레기 낭비 관리, 자연생태계 회복 및 보존, 도로와 주거시설 및 공공 의료와 교육 서비스 개선 등 4개 부문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설정했다. 국가경제개발청은 “보라카이 중장기 계획은 오는 2022년까지 이어지고 비용은 약 250억 페소(한화 약 5710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비용의 62.9%는 민간부문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경제개발청은 “보라카이 중장기 계획을 통해 보라카이섬이 생산적이면서 기후변화에도 강한 지역으로 거듭나 포용적 성장을 달성하고 천연자원도 보존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정부는 많은 관광객 유입으로 환경오염 우려가 지적된 보라카이섬을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임시폐쇄한 뒤 재개장했고, 환경정화와 복구공사 작업을 거쳤다. 한편, 지난달 12일 필리핀 현지매체 라플러는 올해 5월까지 필리핀 보라카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21만8161명)과 한국인(16만973명)이 7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