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산 불법 쓰레기를 반송하라는 목소리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매체 마닐라타임스에 따르면 필리핀 현지 환경단체 에코웨이스트와 그린피스 동남아시아 지부는 한국 정부의 불법 쓰레기 반송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7월과 10월 필리핀으로 유입된 한국산 불법 쓰레기는 현재 미사미스 오리엔탈 타골로안 자치주에 버려져 있고, 지난 1월 1400톤의 쓰레기는 한국으로 돌아왔으나 나머지 5177톤은 반송이 지연되고 있다. 당시 컨테이너는 ‘플라스틱 합성 조각’을 담고 있다고 표기됐으나 실제로는 오염 플라스틱, 폐배터리, 기저귀, 포도당 튜브, 병원에서 쓰고 버려진 용품 등 재활용이 어려운 쓰레기가 들어 있었다. 그리고 이를 불법 수입한 기업은 한국과 필리핀의 합작기업 ‘베르데 소코 필리핀 산업’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달 15일에는 불법 쓰레기가 버려진 장소에 화재가 발생해 지역 당국은 고의적인 방화인지 자연적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재로 쓰레기가 타면서 메탄가스 등이 방출된다는 우려가 제기돼 환경오염과 건강악화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아이린 루세로 에코웨이스트 코디네이터는 “이번 화재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불법 쓰레기는 하루 빨리 처리되어야만 한다”며 “고의든 우연이든 사고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당장 쓰레기를 반송할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비가일 아길라 그린피스 동남아 코디네이터는 “한국과 필리핀 정부는 해당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며 “불법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하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출처 : 아시아타임즈(http://www.asi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