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기업인들은 세계에서 경기를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경제매체 비즈니스월드에 따르면 필리핀 기업인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주변 국가의 기업인들과 비교해 경기전망을 크게 낙관했다. 글로벌 회계법인인 그랜트손튼인터내셔널이 지난 5~6월 35개국 고위경영진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필리핀 기업인의 글로벌 경기전망 수준(수치가 높을수록 낙관적)은 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베트남(72%), 인도네시아(66%), 인도(64%), 아일랜드(63%) 등에서 다소 높았고, 네덜란드(55%), 미국(52%), 중국(45%)은 비교적 낮았다. 또한 올해 상반기 35개국 평균 글로벌 경기전망 수준은 지난해 상반기(39%)보다 낮은 32%로 비관적인 전망이 더 커졌다. 그리고 기업인 중 25%는 무역분쟁에 따른 수입관세가 수출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리아 빅토리아 에스파노 그랜트손튼 필리핀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요동치고 있지만 지역 기업인들은 이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여전히 경제 펀더멘털은 탄탄하고 더 많은 시장기회가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필리핀 기업인들은 다른 국가의 기업인들보다 낙관적인 전망이 크다”며 “해외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가 자국으로 보내는 해외송금액도 계속 늘어나 내수와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업의 기술 투자는 늘어나는 반면, 불확실한 경제 상황 때문에 기계설비와 건설업 투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그랜트손튼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