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검거돼 강제추방된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A(26)씨는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부산경찰청과 필리핀 수사당국의 국제공조로 검거돼 강제추방됐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5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에 검거돼 경찰 차량으로 부산으로 호송됐다. 그는 부산경찰청 격리 조사공간에서 조사를 받다가 같은 날 오후 5시40분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입국 당시 A씨는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는 바람에 그를 조사했던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관 3명도 부산시 지정 임시생활 시설에 격리조치됐다. 경찰은 보건소 협조를 받아 격리 조사공간과 호송 차량 등을 방역 소독했다. 이날 A씨를 포함해 부산에서는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확진자도 해외 입국자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들 확진자의 해외 체류 기간과 지역, 입국 때 이용한 국제선 항공편, 첫 증상 발현 시점과 한국 입국 이후 동선, 밀접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