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이 동아시아 직원들에게 긴급 의료가 필요할 경우 한국에서 치료 받도록 지정했다. 기획재정부는 WB가 한국의 선진적 의료 수준과 성공적인 K-방역 경험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을 WB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직원의 긴급의료 상황시 치료를 담당하는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긴급의료 지정국가는 WB 직원이 근무지에서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생길 경우 긴급치료를 받을 수 있는 국가를 지정 의료국가로 운영하는 제도다. 빅토리아 콰콰 WB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총재와 아넷 딕슨 인적개발담당 부총재는 허장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앞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세계은행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큰 인상을 받았고, 다른 회원국들이 한국경험을 통해 얻을 교훈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을 WB의 긴급의료 지정국가로 선정하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사례연구를 추진하겠다"며 "WB 보건전문가를 인천 송도의 WB 한국사무소에 배치하겠다"고 한국-WB간 보건‧의료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