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면 중단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일부 재개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여객기 운항 재개 우선 검토 대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베트남 국영방송 V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전날 "일부 국가들과 하늘길을 다시 여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최근 30일간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안전 지역을 발표하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중국 광저우, 일본 도쿄, 대만, 캄보디아, 라오스 등과 하늘길을 다시 연결하는 것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또 외국인 기업 전문가와 숙련 노동자, 투자자 등의 입국을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국은 현재 상황에서 베트남에 예외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격리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일간 베트남뉴스가 보도했다. 한편 푹 총리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 말 문을 닫은 뒤 아직 영업 재개를 못 한 마지막 서비스 업종인 가라오케(유흥주점)와 클럽의 영업을 다시 허가하기로 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최근 55일 연속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숨진 사람은 없다고 10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한때 혼수상태에 빠져 폐 이식 수술이 검토됐던 영국인 베트남항공 조종사가 최근 의식을 회복, 앉아서 침대 높낮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보건 당국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