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러스로 죽느냐, 굶어서 죽느냐 선택해야 하는 개발도상국 13억명의 인구가 모여있는 인도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치솟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 인도는 9일 기준 하루밤 사이 신규 확진자가 9987명 발생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6만명을 넘으면서 인도는 스페인을 뛰어 넘어 가장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가 나온 5개국 순위에 들게 됐다. 의료환경이 열악하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페루와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 라틴아메리카의 많은 개발도상국들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NYT는 "이 나라들은 국민들이 바이러스로 죽거나 굶주림으로 죽는 것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결국 봉쇄를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자택대기와 사업장 폐쇄 등 봉쇄 조치가 전염병 확산을 막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 UC버클리대 연구팀은 미국과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 프랑스 6개국의 코로나19 억제책을 분석한 결과, 봉쇄 조치를 통해 약 5억5500만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피했다고 집계했다. 한국의 경우 전 국민의 10명 중 7명에 해당하는 3800만명이 감염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한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6.10.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