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시장 공략에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평화엔지니어링이 필리핀에서 수주 낭보를 전했다. 평화엔지니어링은 최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한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 실시설계 사업’(조감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전했다. 평화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 미국 설계사인 ‘티와이린 인터내셔널(T.Y.Lin Internationa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했다. 이 사업은 마닐라만을 횡단해 바탄주와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교량을 설계하는 프로젝트다. 이 교량은 해상교량 25.2㎞와 육상교량 및 도로 7km로 구성될 예정으로, 실시설계 대가가 약 700억원에 달한다. 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덴마크와 영국 등 유럽 유수 엔지니어링사와 경쟁한 가운데 얻은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발주처는 평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 기술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실제 평화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교량 실시설계’를 비롯해 세계 최장 엑스트라도즈드교인 ‘인도 뉴 비하르 강가 교량 실시설계’와 PMC(사업총괄관리) 방식으로 진행한 ‘브루나이 풀라우 무아라 베사 교량 설계’ 등을 수행했다. 이번 수주를 이끈 박수영 평화엔지니어링 구조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해외 교량설계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남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