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던 로컬은 퀘죤에 있던 로컬이 였습니다. 커먼웰스에서 트라이시컬을 타고~ 30분정도 (밀리면 40분)을 쭉들어가면 나오는 로컬동네 였어요. 주변에 사람이 그렇게 많이 살지 않았었습니다. 주변에 닭도 별로 안키우고~ 개도 별로 없고. 트라이스클 마지막 정류소였던거 같아요. 길은 비포장이라 좀 구리긴 했지만 막상 들어오면 평화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필리핀 직원이 생일인가 뭐시긴가 집에 같이 가자고 해서 처음으로 멀리까지 가본거였어요. 가는길이 좀 험란해서.. 덜컹덜컹 아주 힘들긴 했지만, 막상 가보니깐 괜찮더라고요. 직원네 옆집이 하나가 마침 비어있었는데요. 달에 2천페소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 6만페소 정도 하는 빌리지에 살았던거 같은데요. 한번 가서 살아볼까~ 생각이 들더군요. 바퀴벌레도 없고 쥐도 없고.. 뭐 괜찮았어요. 옆집엔 컴퓨터 10개짜리 로컬 피시방도 있었고. 뒷집에는 미용실도 있고~ 앞집에는 쌀가게도 있고~ 깐띤도 있고~ 아주 평화롭게 살기가 괜찮았습니다. 달에 전기세 2천페소 (컴퓨터가 몇개 있어서 그랬나봐요) 물세 500페소,집세 2천페소~ 인터넷은 2000페소 짜리 PLDT. 전화비 500페소~ 밥은 옆집 할머니네 깐띤네서 해결을 다 했습니다. 밥 작은 공기에 5페소. 반찬 하나에 20~30페소. 바베큐 꼬치 하나에 10페소 음료수가 10페소~ 계란 후라이에 하나에 10페소~ 한끼에 50~70페소면 대충 그럴듯하게 먹었습니다. 바로 만들어서 가져다 주시면 그냥 먹을만했어요. 한달에 대충 식대 간식으로 이것저것 먹어서 만페소 정도 썻습니다. 토달 이것저것 다 나가고해서 50만원에 살았었습니다. ㅎㅎㅎ 나름대로 좋은 경험이였어요. 이웃들도 친절하고. 밤엔 좀 어두워서 무섭긴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기억에 남던건.. 약간 시골동네 였어요. 마닐라에서 3~4시간 차타고 내려오는 거리였는데요. 라구나 에서 좀더 밑으로 내려가는 동네 였습니다. 거긴 정말 천국이였어요 ㅎㅎㅎ 동네가 아주 작고 아담했었는데요. 새벽5시가 되면 노래가 나오고. 사람들이 길거리에 나와서 자기집 앞 청소를 하더라고요 ㅎㅎㅎ 새마을 운동 수준이였어요. 길거리 거리거리 마다 너무 아담하고. 깨끗했습니다. 어시장이 걸어서 10분정도 거리였는데요. 해산물도 사먹고. 시장도 걸어서 5분거리라서 시장서 구경도하고 교회도 걸어서 5분거리라 사람구경도 하러가고. 치안이 정말 좋았습니다. 차타도 한 10분 나가면 태평양이 보이는.. ㅎㅎ 생각보다 로컬들이 그렇게 위험하지 않아요. 더럽지도 않고요. 좋고 아담한 동네들이 정말 많습니다. 살만한곳들요.. ㅎㅎㅎ 하지만 한국식당 같은거 뭐 유흥같은게 없다는거.. 루세나에서 한번은 심심해서 동네사람들한테 가장 큰 술집에 한번 가보자고 쫄라서 가봤는데요 동네에서 가장 큰 술집이 여성종업원이 3명이더라고요 ㅎㅎㅎ ~_~ 아~~~ 하늘도 참 높고 바다도 좋고~~ 이웃들도 편안했던 로컬 생활이 가끔 그립습니다. 유유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