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엄격한 폐쇄 조치를 무시하고 춤을 추며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허용한 필리핀 세부시 바사크 바랑가이(촌락) 지도자들이 형사 또는 행정처벌에 처해지게 됐다. 에드가 라벨라 세부시 시장은 29일 공공장소에서의 대규모 모임을 금지한 조치에도 불구, 세례자 성 요한을 기리기 위한 종교 축제를 허용한 이유를 설명할 것을 바사크 마을 지도자들에게 요구하는 한편 종교 축제가 열리게 된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바사크 바랑가이는 지난 27일 종교 축제를 위한 퍼레이드를 승인, 주민들이 전통 복장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밤 늦게까지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펼쳤으며 많은 군중들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필리핀 대부분의 지역들에서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폐쇄 조치들이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달 들어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세부에는 다시 엄격한 봉쇄 조치가 내려졌고 규제 시행을 위해 경찰이 증원 배치됐다. 필리핀에서는 지금까지 3만50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해 1244명이 목숨을 잃어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핫스팟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https://news.v.daum.net/v/20200629144556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