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일일 신규 확진자 20만명 훌쩍..미주 지역이 절반 넘어 국내도 확진 외국인 늘어..백신 개발할 때까지 현상황 유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이형진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끝없이 확장되고 있으며, 앞으로 1년 이상 장기적 유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15일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이후에나 백신 개발과 예방접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한지 거의 반년 정도가 됐다"며 "이 감염병이 무증상 감염을 일으키는 고유 특성을 파악한 뒤 전 세계적으로 끝없이 (유행이) 확장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1년 이상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유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공존하면서 일상생활과 사회·경제적 활동을 하는지가 전 세계적으로 던져진 숙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7월 12일 기준으로 집계한 전 세계 일일 확진자 수는 23만명이다. 지난 2월 초 2125명에서 6월 10만명, 7월 초 17만명과 비교하면 유행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이 같은 유행 속도는 미주 지역이 주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륙별 일일 신규 확진자 비중은 미주 지역이 전체 57.2%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은 20.3%로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은 일별 환자발생이 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역대 최고 발생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누적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카타르, 바레인, 칠레, 쿠웨이트, 오만 등이다. 코로나19 치명률이 가장 높은 5개국은 예멘, 프랑스, 벨기에, 영국, 이탈리아 등이며, 모두 10% 이상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여파로 국내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최근 2주일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722명 중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308명으로 전체 42.7%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발생한 국내발생 확진자 수 256명(35.5%)에 비해 7.2% 포인트(p) 더 높았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를 단기간에 종식하고 환자를 0명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힘들 것으로 본다"며 "따라서 정부와 국민들이 방역 (활동에) 노력해 일상과 사회·경제적 활동을 조화시켜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이후 지금까지 (유행) 추이로 볼 때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작동했다고 평가한다"며 "이런 성과를 믿고 국민께서도 생활방역에 힘써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