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필리핀 마닐라 도시 나보타스에서 순찰을 도는 지역 공무원 및 경찰 특별팀 관계자들. © AFP=뉴스1 (뉴스1) 김서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봉쇄에 들어간 필리핀 나보타스시에서 봉쇄 첫날 349명이 검역규정 위반으로 체포됐다. 필리핀CNN에 따르면 토비 티앙코 노보타스시 시장은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통행금지를 어기거나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등의 검역 규정 위반자가 최소 349명 체포됐다고 밝혔다. 인구 25만명인 나보타스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오는 29일까지 최소 2주간의 봉쇄 및 이동 제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필수적 활동을 위해 외출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전염을 피하기 위해 서로 1~2m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노인과 21세 미만은 응급 의료 상황을 제외하고는 외출이 제한된다. 자택 대기 규정을 위반한 미성년자의 보호자 혹은 부모에겐 최대 4000페소(약 10만원) 벌금이 부과된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한 필리핀은 특히 메트로마닐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16일 필리핀 전역에서는 2498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되며 누적 확진자가 6만1266명으로 늘었다. 특히 신규 감염자 중 75%에 해당하는 1883명이 메트로 마닐라에서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9명 증가한 1643명이다. 나보타스시의 누적 확진자는 1119명으로, 티앙코 시장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