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부정적인 답글이 많네요.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이고 아직 젊다기보다는 어리니까, 군대는 갔다왔나요? 앞으로의 인생을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결정해야 하리라 봐요. 사람들이 자꾸 돈 얘기가 나오면 부정적이 되는 것 같은데, 아마도 한국인들이 필리핀에서 여자들과 만나서 돈을 많이 뜯긴 모양이네요. 그렇다고 무조건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필리핀에서 호주로 워킹할러데이를 갈 정도면 대단히 깨어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저축한 돈을 집에 보냈다? 그리고 공장에서 일하기 싫다? 한 마디로 수준이 높네요. 필리핀에서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대학까지 졸업한 아이들이 한국에 오지 못해 미치는 젊은애들이 많은데 나름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거잖아요. 여자 자체로는 괜찮은 여자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보다 앞으로가 문제겠죠. 앞으로 긴 인생에서 이 여자가 정말 나에게 행복을 주는 인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일반적인 결혼생활처럼 별로 그렇고 그럴 것인가? 일단 같이 살았다니까, 서로 맞는 부분은 많은 가요? 서로 취향이 맞느냐는 거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지 않으면서도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부는 아주 쉽게 원수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서로 전혀 상대에게 양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보고 많은 부분 일치한다면 함께 인생을 생각해 보아도 좋겠죠. 어쨌든 앞으로 인생에서 여자는 많을 거에요. 과연 그 많은 여자들을 다 포기하고 이 여자와 내가 서로 일치하는 것이 많고 서로에게 원수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함께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