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사는동네 격리장소에서 마지막 글 이였습니다. 지금 현재 8월5일 저녁..아직도 격리중입니다... 29일 여기서 하루를 보내고 첫 아침에 딸아이 얼굴 잠깐보고. 29일 오후에 애엄마 여기 근처 병원으로 출산하러 갔네요. 오후에 앞집 이웃이 애엄마 병원에 데려다주고 딸을 다시한번 데려 왔네요..애라 모르겠다 하고 한번 안아봤습니다.. 딸이 어색하고 쑥스러운지 안기면서도 내눈을 보다가 내가보면 피하고 다시 내눈을 보고 하네요..관리자들 볼까봐 얼른 보내고.. 애엄마 출산이 걱정됩니다... 저녁 10시경 둘째 낳았다고 메세지 옵니다... 근데 숨을 잘 못쉰답니다.. 의사가 지켜보자고 하다가 새벽 2시경 칼라판 private 병원으로 엠뷸란스로 이동.... 막 정신이 복잡해 집니다.. 아무생각이 나질 않네요.. 줄담배만 피우고.. 서민들가는 병원은 코로나 환자가 많다는 말에 private 으로 보냈지요.. 전 한국서 서민 입니다..여기 필리핀에서도 서민이구요.. 애엄마 건강보험 없습니다..올 1월에 첫째 하고 애엄마 한국으로 데려갈려고 절차 진행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이제야 오게됬구요.. 한국으로 가는데 뭐. 하고 보험 신경쓰지 않았구요. 첫째 딸도 아프지않고 잘 자라주니 제가 좀 준비를 못한것도 있구요.. 30일 아침부터 사무실 찾아가서 사정얘기하고 보내달라하니 안된답니다..격리시설에 간호사가 두명 있네요..부탁해봅니다. 알았다고 하고 윗선에 전화통화 하더만 안된답니다.. 첫째 낳을때도 한국에 있느라 옆에 있지 못했구요.. 우선 태어난 아기는 다른건 지장없고 산소호스를 사용해서 숨을쉬고 지켜보면 좋아질거란 말...몸은 다 정상이라는 소식입니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엄마는 애기 큰병원으로 보낸날 오후 6시 퇴원하여 애기있는 병원으로 갔습니다..본인몸도 아플텐데 애기 걱정에 .. 여기 격리자들을 파악해보니.. 26일 남자 한명. 27일 남자 한명 여자 한명 28일 본인. 29일 남자한명. 이렇게 남자4 여자1 입니다..하루씩 차이나게 들어왔네요.. 30일부터 오는 인원들은 격리없이 집으로 갑니다.. 칼라판에 스왑테스트 자제가 다 떨어졌답니다.. 그후로 줄줄이 매일 여기로 와서 싸인만 하고들 가네요. 우리 남자 4명은 그걸 바라만 보고 있구요.. 그럼 관리자가 와서 뭐라고 화냅니다.방으로 들어가라고.. 밥은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더만 29일 점심부터 주네요.. 밥이 칼라판 격리시설보다 못합니다.. 그래도 밥 가져다 줄사람도 없고 억지로 먹고 버티고 있습니다.. 남자 3명이 다들 격리시설 근처가 집이라서 전화한통하면 금방 친구들이 오네요..그덕에 저녁에 맥주도 마시고 합니다.. 여자1 은 남편이 하루종일 와서 창문하나 사이에두고 같이 있다가 밤 12시쯤 가네요.. 서로들 이 현실에 불만들을 같이 공감해서인지 금방 친해지고. 8월2일 밤 9시쯤 결과나왔다며 남자1명 집에 가네요.. 8월4일 밤 9시쯤 남자1 여자1 집에 갑니다.. 들어온 순서대로 가는거 같네요.. 좀 친해져서 인가 담날 점심때 맛있는거 보낸다고 하며 악수하고 떠나갑니다.. 이제 남은인원은 저포함 2명 이네요... 간호사들도 오늘 두명 교대를 하네요.. 오늘점심 어제나간친구가 불라로를 해서 보냈네요.. 집에서 격리라고 그친구 동생이 왔네요.. 필리핀음식 뭐 좋아하냐고 해서 불랄로라고 했거든요.. 고마울 따름입니다.. 사실 전 말도 없는 성격이고 이런글 써보는거 어색할 정도 입니다.근데 너무 할게 없습니다.. 너무 덥고 선풍기 이렇게 24시간 켜놓고 있는거도 첨이고 차가운 냉수가 이렇게 먹고싶은적도 없습니다.다행이 3시세끼 밥만 먹는 스타일 이라서 먹는거는 뭐 그냥 참겠는데 더운거 시원한 물 먹고 싶은거 시간 보내는거 참으로 고역입니다.. 돈도 많이가져오지 못했는데 .(필리핀을 자주 다니니 월급쟁이도 못하고요.) 지금 현재 병원비가 7만페소 나왔습니다..의사비용은 별도 라네요..필고에 의사피 에 대해서 검색도 좀 해보고.. 한숨만 나옵니다.. 정말 내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있는거지 하고 생각도 들고요. 낼모래 50인데 필고 선배님들 댓글보다보니 눈물도 살짝 나오네요.. 이틀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나가고 있으니 오늘 8월5일. 내일 6일쯤 생각해 봅니다...집으로 가길.. 병원은 한국인인걸 알고 애기를 계속 데리고 있는거 같은 느낌도 듭니다..하지만 제가 의학지식도 없고.알수가 없으니.. 답답할뿐 입니다..애엄마도 못사는집 출신이라서 그런병원가면 뭐하나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합니다.. 필고 선배님들의 댓글보고 힘내야지 하고 있슴다.. 내일이면 집에가서 큰딸이라도 만져보길 바랍니다. 태어난 아기도 어서 집으로 오길 바라구요.. 그동안 댓글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