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 실험서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효능 확인 최재필 2020.08.18. 18:22 ‘모범형사’ 바보 같은 손현주, 그리고 거기에 흔들리는 사람들 박주민 "전공의, 중재 나설테니 파업 재고해 달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오창분원 국가영장류센터 ABL3 시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연© Copyright@국민일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오창분원 국가영장류센터 ABL3 시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생명연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항체치료제 후보물질 효능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시기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전임상 단계인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을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실험동물 가운데 사람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백신·치료제 후보물질 효능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A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장류에 투여하고 24시간이 지난 뒤 확인한 결과 후 활동성 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B DNA 백신 후보물질을 석 달 동안 3차례에 걸쳐 영장류에 접종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48시간 이후부터 바이러스가 주요 감염경로인 상부 기도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대조군(접종하지 않은 감염 모델)과 달리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 연구센터장은 “해당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에 대해선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명연은 지난 6월 자체 보유한 생물 안전 3등급 연구시설(ABL3)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후보물질의 효능을 실험할 수 있는 코로나19 영장류 감염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햄스터 실험 플랫폼 구축도 완료했다. 햄스터는 심각한 폐병변이 발생해 면역조절제에 최적화된 동물모델이다. 코로나19 감염 수용체 단백질(ACE2)을 갖추고 있으며 아미노산 서열 28개 중 4개만이 인간과 다르다. 최근 폐와 소장을 중심으로 감염 증상이 관찰돼 코로나19 실험동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생명연은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기업의 백신‧치료제 개발을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전임상 동물모델인 영장류와 햄스터 감염 모델을 적극 지원 중”이라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이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