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군 에게 먼저 내 소개를 해야 할 듯하군요. 나는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BGC에서 트라이씨클 운전사로 살아가고 있는 CMJ이라고 해요. 최근 서군의 어머니가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오히려 서군이 당하고 있을 일에 더욱 화가 났고 많이 아팠답니다. 몇 번의 망설임이 있었지만, 그저 동네 아저씨가 해주는 이야기 정도로 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보냅니다. 서군, 물론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겠지만 마음 어느 한구석에서는 "하필 내가 왜 추미애의 이들이어서" 라는 소리가 들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래, 내 어머니가가 추미애다" 라는 소리가 더 크게 외쳐지리라 믿어요. 물론 나는 서군에게 '괜찮아질 거예요. 힘내세요'라든가 ' 참고 기다리면 다 지나갈 거예요' 라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지금 서군의 어머니에게 하이에나처럼 달려들고 있는 자들로 인해 서군이 겪고 있을 아픔의 시간들을 자랑스럽게 삶속에 새겼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서군, 어느 날 내가 어머니를 닮았다는 것을 보게 되었던 것처럼 서군 역시 어느 날 어머니를 닮은 자신을 보게 되겠지만 아마도 지금은 서군이 어머니를를 안아 드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만일 내가 서군의의 어머니와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아들이 나를 한 번 안아주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자랑스러운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아들, "그래 내가 추미애의 아들이다"를 더욱 크게 외치는 서군이 되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