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러 대비 주요 아시아 통화가치 변화 추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필리핀 페소화 가치가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약 4% 상승한 가운데 그 원인이 경제 둔화로 인한 수입 감소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올해 필리핀의 통화가치가 지역 내 다른 통화와 비교했을 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필리핀 페소화는 미국 달러화 비교했을 때 강세를 보인 몇 안 되는 아시아 통화 중 하나다. 필리핀 페소화 외에 올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아시아 통화로는 중국 위안화, 대만 달러 등이 있다. CNBC는 필리핀이 전 세계에서 가장 길고, 가장 강력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를 취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이에 따라 수입 수요가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필리핀의 수입과 수출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페소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ING 필리핀의 니콜라스 마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입 감소는 해외 통화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필리핀 페소화 가치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의 올해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내면서 필리핀 페소화도 계속 지역 내 다른 통화에 비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현상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경상수지 흑자 현상 및 해외 투자자들의 계속되는 필리핀 채권 매입이 필리핀의 외화보유액도 늘렸다고 말했다. 외화보유액 증가는 외부 충격을 막아줄 수 있는 요인으로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이 또한 필리핀 페소화를 지지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다만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대선 결과가 필리핀 페소화 가치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면서 신흥국 자산의 익스포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필리핀 경제가 나아지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필리핀 페소화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7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