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한원주선생님고인의명복을빕니다

어제 별세하셨죠 좋은데 가시길 기원합니다.

뉴ㅣ신지?

93세 현역 의사 한원주 선생...인생 철학 7선 2018-10-26 add remove print link KBS '인간극장'은 '93세 닥터 한과 인생 병동' 편에서 한원주선생 소개했다. 한원주 선생은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요양병원 내과 의사로 근무 중이다. 한 선생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절에도 한국, 미국 두 나라에서 의사가 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편하게 지내시라'는 자식들 만류에도 환자를 돌보는데 열심인 한원주 선생. 방송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인생 철학을 모았다. 1. "비닐은 항상 재사용. 안 그러면 지구가 비닐로 덮일 판이라"이하 KBS '인간극장' 한원주 선생은 "비닐을 항상 썼던 걸 또 써요"라며 "물건 살 때도 주머니를 갖고 다녀요. 헝겊으로 된 주머니를 갖고 다녀서 비닐 사용 안 해요. 안 그러면 이 지구가 비닐로 덮일 판이라"라고 말했다. 2. 정해진 규칙은 꼭 지킨다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면 항상 안전벨트를 매는 한원주 선생. 생활 속 작은 규칙이라도 꼭 지키려고 노력한다. 3. "힘들 것 같아요? 재미있잖아요" 한원주 선생은 주말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퇴근' 한다. 그는 평일에는 병원에 있는 숙소에서 지내고 주말에 집으로 '퇴근'한다. 이 퇴근길이 자그마치 2시간 30분이 넘는 거리다. 갈아타는 버스만 총 4번이다. 젊은 사람도 힘든 거리를 아흔이 넘은 선생은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는 한 번도 버스를 잘 못 탄 적이 없다고 했다.. 4. "남을 돕는 일이 기쁘더라고요" 꾸준히 봉사를 한 지 오래됐다. 한원주 선생은 "사실 의료 선교를 다녀 보면 남을 돕는 일이 제가 돈을 받고 환자를 봐 줄 때보다 훨씬 기쁘게 일 할 수 있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선생은 "이상하게 그게 더 기쁘더라고요"라고 했다. 이어 "그건 안 해 본 사람은 몰라요"라며 "그렇기에 봉사하러 다니는 사람들은 계속다녀요"라고 전했다. 5. 이동 시간에는 독서를 한원주 선생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 독서를 한다. 아흔이 넘은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에 한 아주머니는 "존경스러워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주머니는 "인자하고 곱게 늙으셨네요"라고 전했다. 6. "살아 있는 동안에는 기쁘게 살아야 해요" "얼른 죽어야지"라며 의욕이 없는 환자에게 한원주 선생은 "'죽어야지' 안 해도 죽을 때가 있어요. 그게 시기가 있는데 자꾸 '죽어야지, 죽어야지' 한다고 죽어지나요?"라고 말했다. 한 선생은 "그런데 '살아야지, 살아야지' 한다고 영원히 사는 것도아니에요.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자꾸 노래 불러도 소용 없어요. 살아 있는 동안에는 기쁘게 살아야 해요"라고 했다. 그는 "가르쳐 드릴까요? 기쁘게 사는 법, 간단한데요. 자꾸 누우려 하면 안 돼요. 일어나서 움직여야만 해요. 기쁘게 사는 첫 조건이 움직이는 거예요"라고 전했다. 7. 하고 싶은 게 있다면 후회없이 한원주 선생은 아들, 딸 차별하지 않는 부모님 덕에 후회 없는 젊은 날을 보냈다.한 선생은 "부모가 딸 시집가지 말라는 집이 어디 있겠어요"라며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 '시집가지 말고, 공부하는 데까지 해라' 그렇게 권했다고"라고 말했다 . 이어 "나는 24살에 시집 갔으니까 옛날로 치면 늦은 거죠"라고 했다. 한원주 선생 남편은 가난한 고학생이었지만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될 만큼 실력있는 물리학계 재원이었다. 남편은 아내의 사회 활동을 앞장서 도와주던 동료이자 동반자였다. 한원주 선생은 "지금 생각하니까 그래도 행복했던 것 같아요"라며 "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난 것만 좀 충격이었고 나머지는 큰 어려움 없이 살았으니까요"라고 했다. 한 선생은 남편이 죽은 뒤 무료 진료를 시작했다. 그는 "무료 진료 하고 있으니까 남들이 '돈 벌던 걸 안벌면 손해아니냐' 하는데 손해라는 마음이 하나도 안 들고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게 너무 기쁜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라고 말했다. . . .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훌률한 분이시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