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는 한때 33층짜리 건물 전면이 불길에 휩싸였을 정도로 화세(火勢)가 대단했다. 화재 초기 언론 보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화재 사진이나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이토록 큰 건물 전체에 저렇게 불이 붙을 수 있나"며 의아해했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 127가구가 입주해 있고, 상당수 주민이 옥상 등지로 대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는 인명피해 규모를 걱정하면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9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사망자는 단 한명도 확인되지 않았다. 88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단순 연기흡입이나 찰과상 등 경상이라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피해가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망자가 없다는 점에서 "하늘이 도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