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발생한 태풍들의 진로. 2020.11.4(사진 = 기상청 제공)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올해 10월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었던 태풍이 평년의 두배 가량인 7개나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992년 이후 28년만이다. 기상청은 평년과 다른 북태평양 고기압의 이동 등이 이 같이 많은 태풍을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발생한 제14호 태풍 찬홈(CHAN-HOM)부터 제20호 태풍 앗사니(ATSANI)까지 올해 10월에는 열대 해역에서 총 7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평년 태풍 발생 개수는 3.6개로, 올해 10월에는 두 배 가량 많은 태풍이 발생한 것이다. 태풍 관측 기록을 시작한 1951년 이후 10월에 태풍이 7개나 발생한 해는 1984년과 1992년 두 해에 불과하다. 올해 10월 7개의 태풍 발생은 1992년 이후 28년 만인 것이다. 올해 10월 태풍이 자주 발생한 원인과 관련,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태평양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아래에 있는 필리핀 동쪽 열대 해역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태풍 발생이 촉진된 것으로 분석했다. 태풍은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동쪽으로 이동해 열대 해역에 태풍 발생을 촉진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올해 10월 발생한 7개의 태풍들은 모두 국내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서쪽으로 이동했다. 이와 관련해선 대륙 고기압의 주기적인 남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었던 태풍은 올해 총 20개가 발생했다. 5월과 6월에 각 1개씩, 8월엔 7개, 9월에 4개, 10월에 7개다. 7월에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았다. 출처/https://newsis.com/view/?id=NISX20201104_0001222017&cID=10201&pID=1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