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연합뉴스/EPA)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생일파티를 즐긴 인물이 경찰총장 자리에 올라 여론이 들끓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9일 마닐라 경찰국장을 지낸 데볼드 시나스를 경찰청장으로 승진시켰다. 시나스 청장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마약과의 전쟁’을 주도한 인물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큰 신임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시나스 청장이 지난 5월 정부의 방역 규정을 어기고 생일파티를 즐겼다는 것이다. 이에 국민들은 분통했다.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역 규정을 어기는 시민들을 사살하라며 과격발언을 했고, 실제로도 많은 시민들이 방역 규정을 어긴 죄로 처벌을 받았는데 시나스 청장에게는 면죄부는 줬다는 것이다. 앞서 필리핀 법무부는 시나스 청장을 조사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결론은 나오지 않았고, 사태가 커지자 시나스 청장은 국민들의 불안감을 키운 일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에 일부 국민들은 시나스 청장이 사과하기는 했지만 이같은 행위를 저지른 인물을 강등시키기는커녕 더 높은 자리로 승진시킨 것이 올바른 결정이냐며 두테르테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나스 청장은 이미 용서받았으며 그에게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https://www.asiatime.co.kr/news/newsview.php?ncode=106559045679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