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12월의 첫날이네요. 오지 않았을 것만 같은, 또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던, 그 날은 어김없이 찾아오네요. 어릴 때,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며, 어른스러워진 듯한 설레임이 있었는데, 어느 듯. 세월아 멈추어라. 멈추어라 하고 있네요. 필리핀에 남아계시는 한인 분들 얼마나 되나요? 모든 여행객들은 한국으로 철수 했을 테고, 어학 연수나 유학간 학생이나 그 부모님들도 거의 다 철수 했을 테고, 백수로 지내던 한인분들은 대부분 철수 했을 테고, 필리핀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분들도, ... 사실상 이 시국에 제대로된 업무를 볼 수 없을 테니, ... 삼분의 일은 ... 철수 했을 테고, 식당이나 여행업 하시는 분들도 모두 문닫았다고 하시고, ... 코로나19가 아니어도, 한인 교민분들이 잘나가던 2010년에 비해서 2019년은 절반 이하로 필리핀에 있는 줄어 한인 교민수가 3만이니, 4만이니 했는데, 지금은 필리핀에 남아 있는 한인 교민분들이 1만명이나 될까요? 필리핀에 아직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용하지요. 혹시나 어학 연수나 유학을 위해서 필리핀에 있다면, ... 학교를 정상적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있나요? 대형 콜센터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 제대로 출근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조심 조심, 건강을 꼭 챙기셔야합니다. 저도 그렇고, 주위분들이 그렇고, 모두 힘들어 하고 있네요. 올해는 더 힘들고, 외롭고, ... 정말 내년은 좋아졌으면 합니다. 그래서 다시 세계 경제가 올라서고, 여행의 발길이 늘어나고, 필리핀에 많은 한국 사람들이 찾고, 활기찼으면 하네요. 모두들 힘네세요.